바쁜 일상 속에서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어금니 부분 스케일링’이라는 낯선 말을 들으면 순간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오르죠. 전체가 아닌 ‘부분’인데도 추가 비용이 든다니, 보험 처리가 되는 건지 헷갈리기도 하고요. 혹시 해야 한다면 얼마나 아플지, 또 안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도 궁금하실 거예요. 오늘은 그 물음표를 시원하게 느낌표로 바꿔드리겠습니다.
어금니 부분 스케일링, 꼭 필요한 이유와 비용 핵심

지난달 내원하신 분도 “전체 스케일링은 했는데 왜 어금니만 다시 해야 하죠?”라며 비용 부담을 가장 먼저 걱정하셨어요. 부분 스케일링을 처음 권유받으면 ‘같은 스케일링인데 또 돈이 드나?’ 하는 불안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먼저 ‘필요성’과 ‘비용 구조’를 함께 짚어드리며 마음의 긴장을 풀어드리는 것이 중요해요.
최근 문의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부분 스케일링 = 간단·저가’라는 오해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잇몸 상태, 엑스레이 상 피벗 부위 등 다양한 요소가 비용에 반영돼요. 이 차이를 이해하면 불필요한 걱정과 과잉 진료에 대한 두려움이 확 줄어듭니다. 두 문단으로 요약되는 핵심들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게요.
- 부분 스케일링이 꼭 필요한 순간
- 보험 적용 범위와 실제 본인부담액
- 시술 과정과 예상 소요 시간
- 시술 후 주의사항과 관리법
- 자주 묻는 질문 모음
각 항목에서 실질 비용 계산법까지 꼼꼼히 알려드릴 테니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왜 어금니만 따로 스케일링해야 하나요?
어금니는 씹는 면적이 넓고 위치가 깊어 칫솔이 닿기 어려워서 치석이 빠르게 단단해집니다. 그래서 전체 스케일링을 해도 어금니 주위만 치석이 다시 쌓이는 일이 흔해요.
치석이 잇몸 안쪽으로 파고들면 치주염으로 번지며 치조골, 즉 치아 뿌리를 잡아주는 뼈까지 녹일 수 있습니다. 부분 스케일링은 이 지점을 조기에 정리해 잇몸뼈 손실을 막고 치료 범위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이에요.
교합 면이 큰 어금니는 씹을 때 압력이 집중돼 치근면 미세 균열이 생길 확률도 높습니다. 작은 틈에 세균이 숨어들면 일반 스케일링 기구로는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국소 부위 진지발치형 기구나 초음파 팁을 따로 써야 합니다.
이 과정은 표면만 훑는 ‘클리닝’과 달리 잇몸 아래 치석까지 긁어내므로 시간이 더 들고, 자기공명파 드릴 같은 특수 기구 사용료가 포함될 수 있어요. 결국 부분 스케일링이라는 이름이 붙어도 난이도는 오히려 전체 스케일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으로는 전체 치석제거와 달리 “치아 부위 국소 치석제거”라는 별도 행위 코드가 있어 치과 입장에서도 청구가 달라집니다. 이 차이가 비용에 반영된다는 사실을 먼저 기억해 두시면 뒤이어 다룰 보험 이야기도 훨씬 쉽게 이해되실 거예요.
부분 스케일링, 언제 꼭 받아야 하나요?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부종이 국소적으로 반복될 때 부분 스케일링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잇몸 병이 특정 부위에서만 시작됐다는 신호거든요.
파노라마나 치근단 엑스레이에서 어금니 주변 치석 그림자가 뚜렷하게 보인다면 이미 잇몸 안쪽까지 침투했다는 뜻입니다. 일반 칫솔질이나 가글로는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늦추면 치조골 흡수가 빨라집니다.
임플란트 옆 어금니에 치석이 몰려 있으면 임플란트 픽스처에 세균막이 번질 위험이 커집니다. 인공치근은 한 번 감염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므로 미리 부분 스케일링으로 방어하는 것이 좋아요.
교정 장치를 최근 제거했는데 어금니만 들뜨고 잇몸이 내려앉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치 때문에 생긴 사각지대 치석을 빠르게 제거하지 않으면 교정으로 고생한 결과를 망칠 수 있어요.
군더더기 없이 말하면, 국소 염증 소견이 보이거나 어금니 주변 뼈 변연이 울퉁불퉁해지기 시작할 때가 ‘꼭 필요한 순간’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잇몸 수술이나 골이식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보험 적용은 어디까지 되고 비용은 얼마나 나오나요?
건강보험은 성인 기준 연 1회 전체 스케일링만 급여로 인정합니다. 부분 스케일링은 ‘치주질환 치료’ 범주로 들어가므로 연 1회 제한을 받지 않고 필요 시마다 적용이 가능해요.
다만 치주치료 항목은 본인 부담률이 30%인 ‘일반 치과 외래’로 계산됩니다. 그래서 진료비 총액이 대략 3만~4만 원이면 환자 실 지불액은 약 1만 원 조금 넘는 수준이 나오는 거죠.
다른 부가 처치가 함께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치주염 진행 단계에 따라 치근면 활택술이나 잇몸 약 처치가 추가되면 총액이 5만~6만 원대로 올라갈 수 있어요.
반대로 간단한 치은연상 부위만 처리하면 총액이 2만 원대, 환자 부담은 6천~7천 원 선으로 마무리되기도 합니다. 치과마다 진료 재료나 사용 기구가 다르니 정확한 견적은 내원 시 설명을 받으시는 것이 안전해요.
결국 보험 적용 여부보다 ‘동시에 어떤 행위 코드가 묶여 청구되느냐’가 금액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이 원리를 아시면 과잉 진료 걱정보다 진짜 필요한 처치에 집중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시술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얼마나 걸리나요?
부분 스케일링은 마취부터 가볍게 진행됩니다. 점막 표면을 얼리는 도포 마취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아요.
간단히 염증 부위를 소독한 뒤 초음파 스케일러로 굵은 치석을 먼저 제거합니다. 이어서 커렛이라는 손 기구로 잔여 치태와 치근면을 부드럽게 매끈하게 만들어요.
어금니 뿌리 면적이 넓어도 한 부위만 집중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은 평균 15~20분이면 끝납니다. 치석이 단단히 달라붙은 경우라면 30분 안팎으로 늘어날 수 있어요.
피와 수분을 빨아들이는 석션을 동시에 사용해 시야 확보를 합니다. 그래서 환자분은 생각보다 불쾌감이 덜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끝으로 포셉으로 잇몸 안쪽 이물질을 확인하고 치유 촉진제를 바르면 마무리입니다. 필요하면 잇몸 재생을 돕는 법랑질 단백질 제제를 도포하기도 하는데, 이는 비용이 추가되므로 사전에 설명을 드려요.
시술 후에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시술 직후 2시간은 음식을 삼가야 잇몸이 자연히 아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로만 가볍게 입안을 헹궈 주세요.
첫날은 딱딱한 견과류나 질긴 고기를 피하면 출혈과 통증을 줄일 수 있어요. 미지근한 죽이나 부드러운 반찬이 적당합니다.
치간칫솔은 이틀 뒤부터 사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잇몸 틈이 다시 붙는 과정에서 자극을 과하게 주면 통증이 길어질 수 있거든요.
온찜질보다 냉찜질이 부종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치근부 혈류를 가라앉혀 회복 속도를 돕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2주 내 재검진을 받아 치석 재발이나 잇몸 치유 상태를 체크해 주세요. 이때 추가 염증이 발견되면 간단한 폴리싱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핵심 요약
- 어금니는 구조적으로 치석이 잘 쌓여 부분 스케일링이 자주 필요해요.
-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행위 코드 조합에 따라 본인 부담액이 6천~1만 원대까지 달라질 수 있어요.
- 시술은 소독·제거·활택 세 단계로 진행되며 평균 15~20분 소요돼요.
- 시술 후 2시간 금식, 부드러운 음식, 냉찜질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FAQ
Q1. 부분 스케일링도 마취가 꼭 필요한가요?
간단한 부위라도 잇몸 아래까지 만지기 때문에 도포 마취를 기본으로 합니다. 통증에 민감하다면 국소 주사 마취를 추가할 수도 있으니 미리 알려 주세요.
Q2. 전체 스케일링 후 얼마나 지나야 부분 스케일링을 다시 받을 수 있나요?
염증만 생긴다면 언제든 가능합니다. 시술 간격보다 잇몸 상태가 더 중요한 기준이에요.
Q3. 임신 중에도 부분 스케일링을 해도 괜찮나요?
임신 2기에는 비교적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출혈량이 많아질 수 있어 최소한의 부위만 시술해요.
Q4. 시술 후 잇몸이 더 내려간 느낌이 드는데 정상인가요?
붙어 있던 치석이 빠지면 공간이 생겨 일시적으로 그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1~2주면 잇몸이 차오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Q5. 양치만 잘해도 부분 스케일링을 피할 수 있나요?
철저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으로 확률을 줄일 수 있지만, 깊은 틈에 낀 단단한 치석은 전문가 기구 없이는 제거가 어렵습니다. 정기 검진은 꼭 병행해 주세요.
마무리하며
바쁘다 보면 아프지 않은 어금니까지 신경 쓰기 쉽지 않아요. 그래도 잇몸 안 치석은 소리 없이 뼈를 녹일 수 있으니 작은 징후를 놓치지 말고 꼭 점검받으세요. 오늘 이야기한 보험 구조와 시술 과정을 이해하고 치과에 가면 불안보다 자신감이 먼저 생길 거예요. 궁금한 점이 생기면 다음 정기 검진 때 편하게 질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