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에 씌우는 크라운, 가격이 왜 치과마다 천차만별일까요? 인터넷을 뒤져도 재료 이름만 넘쳐나고, “결국 얼마냐”는 질문엔 속 시원한 답이 잘 안 보이죠. 최근 상담실에서도 “선생님, 도자기랑 지르코니아가 그렇게 다른가요?”라며 어리둥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그 궁금증을 낱낱이 풀어드리겠습니다.
어금니 크라운, 가격이 달라지는 진짜 이유는?
갑작스레 어금니가 부러지면 우선 “비싸진 않을까?”부터 걱정하게 됩니다. 어떤 재료가 좋은지도 모르니 결정이 더 어렵지요.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잘 모르면 싼 걸로 해야 하나요?”라는 불안한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쓰입니다.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분이 있었습니다. 어제 외래에서 만난 분도 재료별 차이를 이해한 뒤에야 안심하고 선택하시더군요.
각 재료의 강도·심미성·보험 적용 여부를 나란히 비교해보면 가격 차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어떤 기준으로 비용이 달라지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 어금니 크라운 재료별 특징
- 어금니 크라운 평균 가격대
- 보험·실손 적용 체크포인트
- 재료별 장단점 비교
- 시술 전후 관리 팁
그럼 본문에서 하나씩 확인해볼까요?
크라운은 왜 꼭 필요하고 어떤 원리로 붙나요?
크라운은 망가진 어금니를 둘러싸 보호막을 씌우는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원래 치아가 갖고 있던 씹는 힘과 모양을 최대한 비슷하게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죠.
치아 머리 부분이 법랑질까지 크게 깨졌다면 단순한 레진으로는 씹는 힘을 버티기 어려워요. 그래서 기성품 모자처럼 만든 보철물을 접착제로 고정해 주는 방식을 쓰는 거예요.
먼저 손상 부위를 삭제하고 치수·치조골을 보호할 만큼만 남겨둡니다. 그다음 3D 스캐너나 실리콘 인상으로 본을 떠서 맞춤형 크라운을 설계해요.
크라운 내부는 치아 형태와 거의 흡사한 공간이라 접착력이 좋습니다. 실리케이트 계열 접착제나 자가 경화 레진 시멘트를 이용해 “접착-광경화” 과정을 거쳐 단단히 붙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잔존 치질의 양과 접착면 청결이에요. 침이나 혈액이 묻으면 접착 강도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러버댐으로 격리하기도 합니다.
크라운이 잘 붙은 후에는 씹는 힘이 치근과 치조골에 분산돼 자연치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치아를 살리느냐 뽑느냐” 기로에 선 어금니라면 크라운이 훌륭한 대안이 되는 거예요.
재료마다 무엇이 달라서 가격이 달라질까요?
재료별 가격 차이는 강도·심미성·가공 난이도 세 요소가 좌우해요. 같은 크라운이어도 지르코니아와 금 합금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죠.
지르코니아는 산화지르코늄 세라믹이라 강도가 약 1,000MPa까지 올라가요. 즉, 씹는 힘이 강한 어금니도 잘 견딘다는 뜻이에요.
도재(도자기) 크라운은 심미성이 뛰어나지만 내부에 메탈 코어가 있으면 잇몸 경계선이 어둡게 보일 수 있어요. 가격은 지르코니아보다 살짝 저렴한 편입니다.
금 합금은 탄성이 좋아 파절 위험이 낮고,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대신 금 시세에 따라 비용이 변동되기 때문에 고정가가 아니에요.
레진 강화 글라스세라믹은 자연스러운 투명도가 강점이라 앞니에 주로 쓰지만, 최근 CAD/CAM 발전 덕분에 어금니에서도 선택하는 분이 늘었어요.
결국 “어떤 재료가 최고”라기보다는 자신의 생활습관, 미적 기대치, 예산을 모두 고려해야 만족도가 높습니다.
실제로는 평균 가격이 어느 정도일까요?
어금니 크라운은 건강보험 기준과 비급여 구간이 섞여 있어 평균을 잡기 어려워요. 그래도 대략적인 범위를 알아야 계획을 세울 수 있겠죠.
도재관(일반 PFM) 기준으로 35만~45만 원대가 흔하고, 지르코니아는 45만~60만 원대에서 형성돼 있어요. 단, 치과마다 재료 등급·기공소 계약에 따라 10만 원 이상 차이 날 수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하세요.
금 합금은 시세가 적용돼 1g당 비용을 따로 계산해요. 그래서 치아 크기·삭제량에 따라 총액이 요동치는 특징이 있어요.
레진 강화 세라믹은 CAD/CAM 비용이 포함되면서 40만 원 안팎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파절 시 재제작 빈도가 높아 결과적으로 유지비가 더 들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재진료비·제제작비·마진수정비 등 부가 비용이 포함되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처음 상담 때 총비용을 명확히 묻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지름길이에요.
건강보험·실손보험은 어떻게 적용되나요?
건강보험은 만 65세 이상 틀니·임플란트처럼 일부 보철에만 적용돼요. 아쉽게도 어금니 크라운은 따로 급여 항목이 없다는 점 기억해 두세요.
다만 충치 치료에 필요한 신경치료·레진·근관치료 등은 보험이 가능해 크라운 전 단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요. 이를 잘 활용하면 전체 지출을 줄일 수 있죠.
실손의료보험은 ‘보존·보철치료’ 특약에 따라 달라요. 보철 항목이 포함된 옛 약관을 보유하셨다면 크라운 시술비의 50~80%까지 환급받는 사례도 있어요.
하지만 최근 표준형 실손은 보철을 대부분 제외하고 있어요. 따라서 치료 전 자신의 약관을 꼭 확인하고, 필요하면 보험사 고객센터에 증빙 서류 양식을 받아두세요.
또한 진단서·치료계획서·영수증 세 가지 서류를 준비하면 청구가 수월해요. 이를 치과에 미리 알려주시면 저희도 행정 지원을 도와드립니다.
같은 값이면 나는 어떤 재료를 고르면 좋을까요?
선택 기준은 ‘강도 우선 vs 심미 우선’ 두 갈래로 나뉘어요. 어금니는 씹는 힘이 강하니 강도를 조금 더 고려하는 편이 좋아요.
불투명해도 상관없다면 지르코니아·금 합금이 무난해요. 특히 이를 깨무는 습관이 있거나 이갈이·이악물기(브룩시즘)가 있다면 지르코니아가 파절 위험이 적습니다.
커피나 와인처럼 착색 음식에 민감하다면 풀세라믹(리튬 디실리케이트)이 좋을 수 있어요. 자연치와 유사한 색 투과로 경계선이 도드라지지 않거든요.
알레르기 병력이 있다면 니켈·팔라듐이 섞인 PFM은 피하고, 금 합금 또는 지르코니아를 고려하세요. 금은 인체 친화도가 뛰어나고, 지르코니아는 메탈 프리라 잇몸 변색이 거의 없어요.
예산이 한정돼 있다면 PFM도 나쁜 선택은 아니에요. 단, 잇몸 수축으로 금속 라인이 드러날 수 있으니 후속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비용 아깝지 않게 오래 쓰려면 어떻게 관리할까요?
크라운 수명은 결국 관리 습관이 결정해요. 평균 7~10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관리에 따라 15년 이상 쓰시는 분도 많습니다.
첫째, 치간칫솔·치실로 경계 부위를 꼭 관리해 주세요. 접착제가 찢어지면 2차 충치가 생겨 비용이 다시 들 수 있어요.
둘째, 6개월마다 치과 내원해 교합·접착상태를 점검하세요. 작은 틈도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히 보수할 수 있거든요.
셋째, 단단한 얼음·견과류를 한쪽으로만 깨무는 습관을 줄이세요. 크라운도 자연치처럼 과부하가 반복되면 마모나 균열이 생깁니다.
넷째, 수면 중 이갈이 증상이 있다면 마우스피스를 착용해 주세요. 지르코니아라 해도 지속적인 수평 마찰에는 미세 균열이 생길 수 있어요.
핵심 요약
- 어금니 크라운은 치아를 보호하고 씹는 힘을 복구하는 맞춤형 보철이에요.
- 지르코니아·PFM·금·세라믹 등 재료별로 강도·심미성·가격이 달라요.
- 평균 가격은 35만~60만 원대지만 기공소·재료 등급에 따라 변동 폭이 큽니다.
-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지만 신경치료 단계까지는 급여가 가능해요. 실손 특약 여부도 꼭 확인하세요.
FAQ
Q1. 크라운은 몇 년마다 교체해야 하나요?
평균 수명은 7~10년이지만 관리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기 점검과 올바른 칫솔질만으로 15년 이상 쓰기도 해요.
Q2. 금 크라운이 가장 오래 간다는데 사실인가요?
금 합금은 탄성이 높아 파절에 강하지만 심미성이 떨어집니다. 내구성만 따지면 지르코니아도 비슷한 수명을 보여요.
Q3. 지르코니아가 잇몸을 검게 만들지는 않나요?
지르코니아는 메탈 프리 소재라 잇몸 변색이 거의 없습니다. 금속 코어(PFM)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Q4. 크라운 씌우면 차가운 것에 민감해지나요?
시술 직후에는 일시적 시림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1~2주 내 적응됩니다. 지속된다면 접착제 하자나 2차 충치 여부를 점검해야 해요.
Q5. 실손보험 청구 서류는 언제 받아야 하나요?
치료 완료 후 영수증·진단서·치료계획서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가장 편해요. 서류를 미리 요청하시면 발급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가격표만 보고 고민하던 분들도, 재료 특성과 보험 범위를 함께 놓고 보면 선택이 한층 쉬워져요. 오늘 설명드린 기준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재료를 고르고, 사후 관리에 조금만 힘써 주세요. 그러면 크라운 비용이 아깝지 않은 결과로 돌아올 거예요. 다음 정기 검진 때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